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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Rainbow Rising
Rainbow Rising
Rainbow
Polygram 1976
앨범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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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소개
예술인에 대해서, 아니 여기서는 범위를 좀더 좁혀서 음악인에 대해 우리는 이런 말들을 자주 듣는 편이다,
혹은 자주 하는(?) 편이다.

"밴드에 막강무적의 실력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아무개가 말야, 음악적 차이로 밴드를 탈퇴해서 자기 밴드를 만들었지.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꿈꾸던 음악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 아무개 성격이 또 장난이 아니었거든. 성깔 없는 놈 없다고 당연히 멤버들하고 트러블이 잦아졌지. 그렇게 몇몇 밴드를 거치던 아무개가 말야, 말년에 그가 그런 음악을 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할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 거지. 혈기왕성 했던 시절의 고집과 괴팍(?)함은 어딜 갔는지, 이젠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 밑에서 조용히 음악생활을 하고 싶다나....."

이건 뛰어난, 그야말로 뛰어난 아무개들에 대한 얘기다. 극과 극, 파란만장, 드라마틱…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아무개들… 범인들에게 이런 아무개들은 '예술을 하니까'라는 키워드로 해석되어지는 사람들말이다. 요즘엔 이런 인생 스토리도 어느 샌가 예술하는 사람들에겐 필수(?)적인 것이 되어버린 것도 같다. 적어도 특별한 이력 하나쯤은 지니고 있어야만 할 것 같고, 암암리에 (범인들에 의해)그런 것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도 같고…

사설이 좀 긴 듯한데 이번에 소개할 음반이 바로 앞서 말한 인생스토리를 지닌 뮤지션이 결성한 밴드의 최대
명반이다. 리치 블랙모어가 결성한 Rainbow의 [Rising ] 딥 퍼플에서 '하드록 기타의 영웅'으로서 유명세를 떨치던 리치 블랙모어는 음악적 차이-혹자들, 아니 대부분은 그의 괴팍(?)하고 독선적인 성격을 원인으로 보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를 이유로 딥 퍼플에서 떨어져 나온다.

75년 4월 블랙모어는 Elf멤버들(Ronnie James Dio (v), Doug Thaler (b), Mickey Lee Soule (K))과 새로운 밴드 Rainbow를 결성한다. Elf는 딥 퍼플 공연 때 오프닝 밴드로 자주 출연했던 리치 블랙모어와 친분이
있던 터였다. Rainbow 는 초기 라인업에서 베이스를 Craig Grub로 교체한 후 데뷔앨범 [Ritchie Blackmore's Rainbow] 를 발표한다.

이 음반 역시 명반으로 평가되나 블랙모어의 성에는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 앨범 이후 레인보우는 보컬인
로니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모두 교체되는데 후임으로는 Hariot의 베이시스트 지미 베인(Jimmy Bain),
Blessings의 키보디스트 토니 케리(Tony Carey), 그리고 Jeff Beck의 드러머 코지 파웰(Cozy Powell)이
들어오게 된다.

그리하여 76년, '황금의 라인업'이라 불리는 이 멤버들과 함께 블랙모어는 레인보우 최대의 명반으로 꼽히는 [Rising]을 발표한다. 이 음반은 인스트루멘틀 하드록 꿈꾸던 블랙모어가 그것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 자신에게 있어서도 뜻 깊은 음반이었다

[Rising]은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각 포지션의 맛깔스런 연주을 들어볼 수 있는 음반으로
특히 은 이 음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클래시컬한 분위기와 함께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연주와 드럼의 귀재라 불리는 코지 파웰의 드럼, 그리고 로니 제임스 디오의 파워풀한 보컬은 락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음반에서 리치 블랙모어의 음악세계를 만나봐도 좋고 아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난 코지 파웰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딥 퍼플에서 레인보우, 다시 딥 퍼플 재결성에서 레인보우 재결성, 그리고 블랙모어스 나잇 (Blackmore's Night)이라는 밴드를 통해 리치 블랙모어 스타일의 포크음악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리치 블랙모어. 자신의 괴팍하고 독선적인 성격으로 멤버 간의 숱한 불화를 거듭했던 그. 필자에겐 음악만큼이나 그의 인생스토리도 무척 흥미롭다. 그래서 앞부분에 사설을 그렇게 길게 풀었는지 모른다. 이제 그 사설을 블랙모어, 그가 남긴 말로 마무리 해보고자 한다.

"이제 나 자신을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타인의 그림자 속에 적당히 가려져 있고 싶을 뿐이다."
글: 블루노이즈 자유기고가 이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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